구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선물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은 무언가를 구한다는 것이 왠지 어색합니다. 자본주의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무언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돈을 주고 사는 것에 익숙해서 일까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  ‘무엇이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 무의식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양해를 구하고 용서를 구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짐을 느낍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저 구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 결코 대가를 지불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있습니다. 

“너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루가 11:13)

부모도 자식에게 아무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 줄 아는데 우리 존재의 근원되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얼마나 크고 깊을까요? 그것을 아는 사람은 그분께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사랑을 믿고 구할 때 우리가 미처 구하지 못하는 더 좋은 것을 주실 것입니다. 세상이 줄 수도 알 수도 없는 평화, 희망, 믿음, 사랑 그리고 성령을 아무런 대가 없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구하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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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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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